"시티투어버스 타고 월드컵 경기장 보러 오세요"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는 내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도심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서울환타지코스(가명)'라는 이름의 시티투어버스가 3월1일부터 운행된다.이 코스는 광화문을 출발해 신촌-홍대앞-서울월드컵경기장-여의도 63빌딩-여의도 선착장-용산전자상가 등 18개 정류장을 연결하는 운행거리 32.7km의 순환노선이다.한바퀴 도는데 2시간이 소요되고,6대의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운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또 월드컵 기간에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코스도 신설한다.이에 따라 서울시티투어버스는 3월부터 기존의 고궁코스 도심순환코스 등과 함께 4개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환타지코스의 백미는 서울 월으컵경기장과 한강 유람선 선착장.월드컵경기장은 현재 평일 1,500명,주말이나 휴일엔 3,000~4,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서울시는 경기장을 방문하는 2인 이상 가족단위 탑승객에게는 1회권에 한해 가격을 50%할인해 주는 '월드컵패밀리투어'승차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야간코스는 이태원-서울타워-동대문시장-인사동-신촌-홍태-서울월드컵경기장-63빌딩-노량진수산시장 등 26개 정류장을 연결,서울의 역동적인 '나이트라이프'를 보여주게 된다.연중무휴로 오후 5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티투어버스에는 외국인들이 헤드폰으로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좌석마다 "다국어 음성안내시스템"이 설치된다.이 시스템을 통해 관광객들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5개국어 중 희망 언어를 택일해 각종 관광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그러나 외국도시의 시티투어 요금과 물가수준 등을 감안,다음달부터 시티투어버스 요금을 1회권(현재 1,200원)은 3,000원,주·야간권(각 5,000원)은 각 8,000원,전일권(8,000원)은 1만2,000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티투어버스 하루 이용객이 240명에 불과하고 호주 시드니(약3만9,000원)나 미국뉴욕 (5만8,500원)등 외국에 비해 요금이 턱없이 낮아 채산성을 맞출수 없다"며 "적자보전을 위해 요금을 현실화하고 신설 노선을 통해 새로운 수요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일까지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애칭과 기존 고궁코스 도심순환코스와 신설코스 등에 대한 새 이름을 인터넷홈페이지(www.visitseoul.net)와 팩스(02-3707-9469)등으로 공모하고 최우수상에 괌 사이판 왕복항공권을 시상키로 했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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