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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1 경쟁률-새내기 상한가 행진…코스닥 공보시장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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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1 경쟁률-새내기 상한가 행진…코스닥 공보시장 '훨훨'

입력
200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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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공모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랜만에 1,0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이 등장하는가 하면새내기 등록종목들의 상한가 행진도 낯설지 않다.6~7일 코스닥 시장 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의류수출업체 우수CNS의 최종 경쟁률은 무려1,026.6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2일 드림원이 기록한 1,051.6대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대신증권의 경쟁률은 1,818대1까지치솟았다. 지난달 말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에스티아이와 씨티바이오도 각각 485대1, 668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2월부터 올1월 초까지 공모 경쟁률이 높아야 200대1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공모주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최근 신규 등록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횡보 장세에 식상한투자자들의 자금이 공모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월17일 공모가 2만500원에 시장에 들어온 아가방은 둘째날부터 31일까지 10일 연속 상한가를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290% 상승한 8만100원까지 날아올랐다. 31일에는 올들어 신규등록한 40개 종목 중 67.5%에 달하는 27개사가 동반상한가에 진입하고 하락 종목이 단 3개에 그치는 보기 드문 새내기 강세가 나타나면서 ‘아가방 효과’라는 말까지 회자됐다. 아가방은 이후 차익 매물에밀려 4만9,800원까지 내려섰지만 여전히 2.5배 가량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1만5,200원에 들어온 제일바이오도 등록후 6일 연속 상한가로 5만3,400원(상승률 251%)을 찍었다.

최근 공모시장이 일시적인 소강기를 맞고 있는 것도 공모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2월 말까지공모가 예정된 코스닥 기업이 한국물류정보통신(18~19일) 밖에 없어 2월 중 공모 기업은 모두 3개사에 그칠 전망이다. 공급이 부족해 경쟁률이올라간다는 것이다. 공모주 청약이 몰렸던 지난해 12월에는 신화정보시스템이 353.12대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17개 업체들은평균 157대1에 그쳤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신규등록주들의 강세 현상이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대한시장의 분석이 제대로 형성되기 힘든 신규 등록주들의 경우 수급이나 일시적 장세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많아 거품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급등에 이은 급락 등 변동성이 매우 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것.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무차별적인 신규주 쫓기보다는 선별화 작업이 필요하다”며“영업이익률이 높고 이미 등록된 같은 업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보다 낮은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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