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에게 설 연휴는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구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김 대통령이 연휴 전날인 9일 워커힐 호텔로 가면서 챙겨간 것도 한미 정상회담 자료였고,청와대로 돌아온 1일이후에도 정상회담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김 대통령은 일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주력하는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위협 해소에 보조를 맞추면서도,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하는 선택을 할 작정이다.부시 대통령이 서울에 와서 북미대화 관련한 전향적 제의를 해주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잘알고 있다.부시 대통령과 미 정부 관계자들이 대북 강경 발언을 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 기조를 바꿀 리 만무한 것이다.
결국 김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전략을 변형시키기보다는 한반도 현실,햇볕정책의 유용성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인식을 좀더 근접시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백악관의 조율도 진행중이다.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은 10일 콘돌리사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실무적 문제를 점검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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