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홍 대표팀 감독은8일 밤 숙소로 막내 정희석(25ㆍ상무)을 따로 불렀다. 최근 컨디션이 나쁜 윤용일(29) 대신 이형택(26ㆍ이상 삼성증권)의 복식파트너로 뛰게된다는 사실을 통보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대표팀에 뽑힌 정희석은 명지대 테니스선수 출신인 아내의 고향이 군산이라 더욱 들떴다.그는 지난 해 12월이형택과 처음 호흡을 맞춰 아시아선수권 우승까지 차지한 기억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졌다. 당연히 1994년부터 단짝 파트너로 활약해온 이형택_윤용일조를 예상한 일본 대표팀은 변칙작전에 당황했다.
한국이 승부의 분수령으로꼽히던 복식경기를 잡아 일본전 5연승을 눈 앞에 뒀다. 한국은 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예선1그룹 1회전(5전3승제) 복식서 일본의 스즈키 다카오(26ㆍ세계230위)_시마다 토마스(27ㆍ복식44위)조에 3_2로 승리, 전날 단식 전적을포함해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단식 2경기(10일) 중 1경기만 잡더라도 2회전에 진출, 태국_우즈베키스탄 승자와 월드그룹(16강)플레이오프전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세트스코어 1_2로 끌려가던 한국은 4세트를 게임스코어 7_5로 따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정희석은 경기후 “이형택 선배가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