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인 한인옥(韓仁玉) 씨와 함께 9일 대구로 내려갔다.지난 연말에는 부산에서, 이번 설에는 대구에서 각각 휴가를 보내면서 영남 민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총재는 대구서 1박한 뒤 10일에는 처가 고향인 경남 산청에서 휴식하며 정국 구상을 한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대선 후보 경선 전략을 가다듬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레이스가 시작돼 설 연휴에도 바쁘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아동보육시설 ‘명진보육원’을방문, 원생들을 위로하고 11, 12일에는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다.
13일에는 김포공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센터를 찾아 설 귀경 대책 등을 점검한다.
대선 주자들은 주로 지방민심기행에 나선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10, 11일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국민경선 참여 캠페인을 벌인다.
12일에는 지역구인 서울 성북구내 불우이웃시설을 방문하고 13일에는 고속터미널에서 귀경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자택에 머물며 정책 보좌진들과 토론을 벌이는 등 내실을 다질 계획.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영남순회에 나서 10일 울산,11일 부산, 12일 김해를 각각 찾는다. 지역별로 지구당위원장 등 당원과 친지들을 접촉, 민심을 청취한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대선주자위치에서 잠시 벗어나 지사로서의 활동에 주력할 예정. 전북 전주에 머물면서 도내 불우이웃 시설들을 집중적으로 돌아 본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설날에 통일경모회 등이 주최하는 ‘설날 망배열차 운행 및 망향경모제’에 참가, 실향민들과 하루를 함께 한다.
13일에는 첫 경선지인 제주로 간다. 정동영(鄭東泳) 고문도 제주 공략에 나서 11일 제주공항에서의국민경선 참여 캠페인, 12일 양로원과 정신지체아보호시설 방문, 13일 한라산 등반과 재래시장 부두 등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잡았다.
한화갑(韓和甲)고문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기숙소 ‘자유의 집’을 찾아 노숙자들을 위로한 뒤 지역구(전남 신안)로 내려가 당원들을 격려하고 13일 서울로 돌아온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내각제투어의 세 번째 방문지인 제주를 찾아 설 연휴 끝날인 13일까지 머문다.
JP는 가족휴가를 겸해 제주에 머물며 지방선거 및 대선을앞 둔 당과 자신의 진로 등 정국구상에 몰두한다.
JP의 한 측근은 “설을 전후해 지방선거 공천 희망자들이 찾아오는 등 번거로운 일이 많아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정진석(鄭鎭碩)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가 함께 지낸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 김대통령 청와대서 설휴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청남대 등 지방을 가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큰 아들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수술 후 미국에 머물고 있고 유학 중인 3남 홍걸(弘傑) 씨는 귀국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2남인 홍업(弘業) 씨만 설날에 김 대통령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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