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곤혹스럽게 했던 ‘총장파동’이 수습됐다.지난달 말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뒤 미국에 머물던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이 JP의 간곡한 호소에 10여일 만에 복귀한 것.
JP는 8일 아침 전날 귀국한 오 총장을 신당동 자택으로 불러 “힘든것은 알지만 대안이 없다”고 설득했다.
전날까지 요지부동이던 오 총장은 이날 JP와 함께 제주도로 가 내각제 투어에 참석하는 것으로 고집을 꺾었다.
오 총장의 복귀를 JP 못지않게반긴 쪽은 사무처. 한 직원은 “오 총장은 사비를 털어 절반밖에 안 주던 월급을 원상회복해 주었다”라며“오총장의 사퇴소식에 사무처 사기가 엉망이었는데 다행”이라고 반색했다.
JP는 오 총장의 후임으로 재선급의원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했으나 하나같이 외면하자 “이럴 수가 있느냐”며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었다.
JP가 7일 전직 의원들과의 오찬 때 “남은 15명의 의원중 누가 또 나가더라도 난 끝까지 내각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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