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9일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 금감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4~8월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 총장과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당시 대검 공안부장) 등 검찰 간부들과 만났던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이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 전무는 지난해 4월 이 지검장,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당시 중수부장), 이상용(李相龍) 당시 예보 사장과 서울 M호텔 중식당에서 만났다.
같은 해 5월에는 이 전 전무가 같은 장소에서 총장 취임 직전이었던 신 전 총장, 이 지검장과 8월에도 신 전 총장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지검장은“업무 협조차 만난 자리였을 뿐 이씨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또 최근 신 전 총장의 동생승환(承煥)씨의 조사에서 “이씨가 작년 8월께 M호텔 헬스클럽에서 형님(신 전 총장)을 만나 인사를 했지만 형님은 ‘그러시냐’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당시가 신 전 총장 하명에 따라 이씨 긴급체포 직전이었던 사실을 중시, 이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사실을 알고 신 전 총장에게 접근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승환씨가 이씨 긴급체포직전 둘째형인 승희씨와 집중 통화한 사실을 확인, 승환씨를 상대로 통화 목적을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해외로 도피한 김현성(金炫成)전 한국전자복권 대표와 김영준(金榮俊)씨에 대한 추가 계좌추적을 위해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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