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3,340여만명이 고향으로 향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이날 오전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으나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된 오후 부터는 서울 잠실방향 올림픽대로와 한남대교 남단 등고속도로 진입구간에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그러나 나흘에 걸쳐 귀성 차량이 분산되고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 등으로 서울-부산 구간 6시간, 서울-광주4시간이 소요되는 등 주요 고속도로의 하행선은 대부분 평소 속도를 유지했다. 국도도 비교적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측은9일 평소 주말보다 2만대 가량 많은 27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간 데 이어 10일 22만대, 11일 27만대 가량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등 총 540㎞ 구간의 도로 확충 등으로 귀성 및 귀경 시간이 지역에 따라 1~3시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하행선은 설 하루 전인 11일 오후부터, 상행선은 13일 오후부터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귀성객들로 오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김포공항도 일찌감치 국내선 전 구간의 항공권 예매가 끝났지만 항공사 예약데스크에는 표를 구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도 연휴를 맞아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떠나려는 휴양객들로 붐볐다.
이날 서울시내 주요 도로는 평소 주말에 비해 한산했으나 대형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밀집한 명동ㆍ남대문 일대와 신촌, 압구정동 등은 뒤늦게 설 선물과 제수용품등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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