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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수사즈음 이형택씨 곳곳 수상한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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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수사즈음 이형택씨 곳곳 수상한행보

입력
200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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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이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수상한 행보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이 전 전무는 이씨가 금감원 조사를받고 있던 지난해 4월 고교 동기인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당시 대검 공안부장)에게 “업무상 필요하니 검찰 간부를 소개시켜 달라”고 해 김대웅(金大雄)광주 고검장(당시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서울 M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한 달 후에 이뤄진 신승남(愼承男) 전 총장과의 식사도 이 지검장을통한 이 전 전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전 전무는 같은 해 8월에는 이 지검장 없이 혼자서 신 전 총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이씨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다. 이 전 전무는 이미 2000년 8월 본인 소유의 강원 철원 땅을 이씨에게 시가의 2배 가격에 팔고 조흥캐피탈 인수를 도와줬다.

더욱이 지난해 4월은 이씨에 대해 금감원이 삼애인더스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벌이며 검찰 고발을 앞두고 있던 시기다.

당시 이씨는 금감원, 국회재경위 등에 투서를 하며 “부당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강력반발 하고 있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이씨가 평소 거래관계를 유지해왔던 이 전 전무를 통해 앞으로 이루어질 검찰 수사에 대비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의 이 전 전무와신 전 총장의 만남은 특검팀이 가장 의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8월 당시는 금감원이 이씨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 이 사건이 서울지검 특수부에 계류중일 때다.

특검팀은 이때 이 전 전무가 이씨와 관련된 말을 했고 신 전 총장이 이에 격분, 이씨에 대한 수사지시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9월2일 이씨 긴급체포전후의 신 전 총장 동생 승환씨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이 승환씨의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승환씨는 지난해 이씨 긴급체포 전후 둘째형인 승희씨와 수 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검찰의 이씨 수사에 놀란 승환씨가 평소 사이가 소원했던 큰형 신 전총장에게 접근하기 위해 승희씨와 의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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