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 생산국들이 설비과잉 및 철강재 가격하락에 대응키 위해 비효율적인 철강설비를 2010년까지 1억3,000만톤 이상 감축키로 했다.9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 한국 등 39개 철강생산국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 고위급 회의에서 2005년까지 1억350만∼1억1,750만톤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설비감축 전망안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올해까지 7,860만∼8,260만톤을 줄이는데 이어 2003∼2005년에 2,490만∼3,490만톤을 추가 감축하고, 2006∼2010년에 1,880만∼2,080만톤을 더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98년 이후 2010년까지의 감축될 생산능력의 합계는 1억2,230∼1억3,83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논의한 2005년까지 950만톤, 2010년까지 2,300만 톤 등 모두 9,350만∼9,750만톤 감축안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국과 유럽연합이 2003∼2005년 사이의 추가감축계획을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은 특히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움직임에 대해 201조 발동 대신 미행정부가 모든 수입 및 생산 철강에 대한 세금부과를 통해 철강산업 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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