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경제는 2ㆍ4분기 전에 저점을 지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금융ㆍ소매ㆍ방위산업 등이 호경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미국 주요산업의 2002년 경기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다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에 소비 위축 및 해외수요 부진 등에 따라 침체가 일시적으로 더욱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경우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3만명에 이르는 인력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데다 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 자산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보험사 역시 보험료의 대폭적인 인상으로 9ㆍ11 테러 사건과 관련한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매업도 경기회복으로 수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월마트가 최근 7만5,000명 수준의 추가 고용 계획을 발표해 고용사정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9ㆍ11 테러’에 따른 대테러전쟁 및 보안 관련 수요증가에 힘입어 방위ㆍ보안산업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동차ㆍ건설ㆍ통신ㆍ금속ㆍ여행산업은 작년 만큼 심하지 않으나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하반기 무이자 할부판매에 따른 선구매량이 많아 올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0%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업은 기업의 감량경영 추세로, 금속산업은 수요 부진으로, 여행산업은 기업의 지출 부진으로 침체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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