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블록버스터의 본 고장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일간지는 8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동시 개봉한 ‘쉬리’에 대해 대서특필하며 이례적으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영화평란에서 ‘쉬리’의 여주인공 김윤진의 사진과 함께 영화 줄거리, 한반도 토종 담수어인 ‘쉬리’ 및 강 감독을 상세히 소개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에서의 ‘쉬리’관객은 ‘타이타닉’관객 보다 많았다”면서 “미국 제작자들이 ‘쉬리’의 제작권을 사들여 미국 배우들이 출연한 가운데 다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이날 예술오락섹션 ‘캘린더’의 3개면을 할애, 강 감독과 작품내용, 의미 등 ‘쉬리’에 대해 크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한국 영화가 대규모로 상영되기는 ‘쉬리’가 처음”이라며 “‘쉬리’는 남북한 특수 요원들의 대결을 소재로 했지만 남북관계를 화해 차원에서 보고 북한인을 인도주의 입장에서 그렸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쉬리’를 계기로 한국영화시장에서 미국 영화 점유율이 감소했으며, 한국은 이란 대만 등과 함께 세계 시네마의 선봉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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