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한별텔레콤 의혹과 관련, 대변인 성명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전날정무위에 이어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이번 사건을 제5의 게이트로 규정한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른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주목하는 부분은 돈의 용처.
“한별텔레콤이 불법 해외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챙긴 수백억원의 검은 자금이 어디에, 어떤 용도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이번 사건과 이용호 게이트와의 관련성도 한나라당의 공세 포인트.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영준씨가 이 사건에도 개입돼 있다는 정황이 나왔기 때문.
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 해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수사를 미뤄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각종 게이트처럼 검찰에 의한 은폐ㆍ축소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검찰은 이 사건의 실체와 배후를 규명해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설(設)만가지고 얘기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한별게이트에 정치권 실세가 연루돼 있다는 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면 대정부질문에서 이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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