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동생인 마거릿 공주가 9일 타계했다.향년 71세.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거릿 공주가 심장 질환으로 입원 중이던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오전 6시30분(현지시간)잠든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린지 자작과 사라 여사 등 두 자녀가 임종했다"고 발표했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영와을 비롯한 왕실 가족이 밤새 공주의 용태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면서 "여왕은 공주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거릿공주는 1998년 2월 카리브해 여행중 처음 뇌졸중을 일으킨 데 이어 3차례나 뇌졸중으로 입원했으며,8일 오후에도 거처인 캔싱턴 궁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거릿은 화려한 애정 행각과 이혼,담배와 알코올 탐닉 등 왕실의 권위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그는 1953년 이혼남인 공군 조종사 로버트 타운센드 대령과 결혼을 약속했으나 왕실의 반대로 포기한 뒤 60년 사진작가 앤토닉 존스와 결혼,현재의 두 자녀를 낳았다. 이들의 결혼은 그러나 78년 파탄을 맞앗고,마거릿은 16세기 헨리 8세 이래 영국 왕실에서 처음으로 이혼한 인물이 됐다.그는 또 끝 없는 연애설 등 사생활을 추적 보도한 언론 때문에 신경 쇠약에 걸리기도 해으며,하루 3갑 이상 피워 댄 담배로 85년에는 왼쪽 폐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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