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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 / 신진식 "내 실력이 어디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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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 / 신진식 "내 실력이 어디가나"

입력
200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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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 노진수 감독은 “신진식이 가세해서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었다. 1차 대회서 팀이 워낙 잘해준 데다 천하의신진식이라도 5개월만에 첫 게임인데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신진식이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는 한 세트면 충분했다.신진식은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세미프로ㆍ슈퍼리그 2차대회 LG화재전서경기초반 러닝스파이크를 시도하다 헛손질하는 보기 드문 광경을 노출했고 세트중반 상대 이용희 손석범에게 3연속 블로킹을 당해 불안감을 드러냈으나세트막판부터 스파이크에 힘이 실리기 시작하며 서서히 예전의 위력을 되찾았다.

신진식(20점)은 첫 세트 17_12로 앞서나가다 17_17로 동점을 허용하자왼쪽 오픈과 서브에이스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뒤 23_22에서 왼쪽 오픈과 상대 주공 손석범(14점)의 강타를 블로킹, 기선을 제압했다. 김세진의오른쪽 강타와 센터 김상우의 속공으로 박빙의 둘째 세트마저 삼성화재가 가져가자 셋째 세트는 신진식의 독무대였다.

신진식은 2-1에서 손석범의 강타를블로킹한 뒤 터치아웃을 노린 노련한 러닝스파이크에 이어 다시 손석범을 블로킹, 얼어버린 손석범의 공격범실을 유도했다. 이어 2연속 포인트에 서브에이스,다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는 눈부신 활약으로 순식간에 15_4의 리드를 만들어버렸다. 손석범은 세트중반 교체됐고 LG화재는 ‘신진식효과’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 밖에 없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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