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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연휴 '진짜민심'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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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연휴 '진짜민심'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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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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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년 설을 맞는다. 주말까지 겹친 설 연휴로 나라 전체가 긴 휴식에 들어간다. 수도권을 비롯한대도시 집중화로 명절 귀성인파가 줄어들 수가 없다.올해도 3,000만명 이상의 대이동이라 한다. 귀성교통전쟁이 예상되지만 부모형제와 친지를 오랜만에만나 덕담을 나누고, 조상에 차례를 지내는 것은 우리만의 미풍양속이다.

시간을 경제적으로만 저울질할 수 없는 삶의 여유이자 향기라 하지 않을 수없다.

이번 설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비롯, 주요 도로가 보완되고 개통된 후 처음 맞는 연휴여서 완화된 교통난에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달라진 귀성ㆍ귀경 교통상황은 온 국민의 관심사다. 그러나 교통난보다 더 걱정해야 할 일은 모처럼 맞은 명절의 안전한 나들이가되는 말이다.

과속하지 말고 남을 배려하는 운전으로 올해 설 연휴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없는 명절이 됐으면 싶다.

긴 연휴에는 경찰관이나 소방관을 비롯, 안전과 편의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고마운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명절 때일수록 더욱 인정이 그리운 고아원과 양로원 같은 사회복지 시설이 있다. 올해는 선거철이라 공직 출마자들이 이런 시설을 방문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대신 기업이나 사회단체, 일반인들이 이들 불우한 이웃과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하겠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양력을 따라 돌아가지만, 설을 쇠고 나서야 우리 마음에는 새해가 열리는 것 같다.

올해 우리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두 차례의 선거를 치른다. 정말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중요한 일들이다.

이번 설 연휴가 비정상적인 우리사회를 정상화 궤도로 다시 되돌리는 그런 민심을 생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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