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TV방송 오락 프로그램에서 소개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전북군산 앞바다 보물선 인양작업은 결국 사기로 드러났다.군산경찰서는 8일 보물선 발굴작업을 미끼로 동업자로부터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발굴작업을 주도한 조모(44)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씨는 2000년 11월 “2차 세계대전 당시 금괴를 싣고가다 군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쾌창환호’를 인양하면 금괴의 지분 17%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가 최모(42)씨로부터 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당시조씨는 쾌창환호의 위치를 파악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침몰한 배에는 1조3,000억원 상당의 금ㆍ은괴가 실려있는데 발굴작업이 90% 진척돼 조만간 인양할 것”이라며 투자가 최씨를 유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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