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1학기부터 서울대 공대 강단에 선다.산업자원부와 서울대, 한국산업기술재단은공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업 CEO들이 대학에서 강의하고 학점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하고, 이번 학기 서울대에서 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서울대는 기존 교양과정 커리큘럼에서 공학과 기술, 기술 경영 등 3~5개 강좌를 배정키로 했다. 강의 내용은 국내ㆍ외 경제ㆍ경영여건을 비롯,현장의 기술수요 동향 등 자유로운 주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학기 강의를 맡기로 한 CEO는 SK㈜의 최태원(崔泰源)회장과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이며 LG 등 일부 그룹과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밝혔다.
서울대와 재단측은 CEO 개인이한 학기동안 매주 강의를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을 고려, CEO가 교수팀장(지도교수)을 맡고 회사 내 임원급 적임자 3~5명으로 팀을구성해 교대 강의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시킬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번 학기 성과를 분석한 뒤 하반기부터는 신청을 받아 5개 내외 대학으로 확산시킬방침이다.
서울대 공대 양영순(梁永淳) 교무부학장은 “공학도출신 CEO들의 대학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사기도 높이고, 기존 교육도 수요자 중심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것”이라며 “향후 전공을 공학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로운 개방강의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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