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국·이란 외교관계 냉각 조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국·이란 외교관계 냉각 조짐

입력
2002.02.09 00:00
0 0

이란이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 내정자인 데이비드 레더웨이(48)의 신임장 제정을 거부, 양국 관계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영국 외무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그러나 새로운 대사를 보낼 계획이 없으며, 테헤란의 대리 대사가 영국을 대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최근이란의 최종 입장을 통보 받았다”면서 “런던 주재 이란 대사에게도 대리 대사 이상의 관리 접근권을 부여하지 않는 등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이와 관련, 이란 정부가 유대인 출신인 레더웨이에 대해 “시오니즘이 강하고 이란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거부했다면서 “양국 관계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로 얼어붙었던 1990년대 초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 언론은 앞서 “레더웨이는 1990년 이란 주재 대리 대사를 역임하는 등 77년 이후 세 차례나 이란에 부임한 뒤 영국 정보 기관인 해외정보국(MI6)을 위해 활동했다”며“레더웨이는 외교관을 위장한 스파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에 대해 레더웨이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근무한 정통 외교 관리라며 스파이 활동을 부인했다.

영국 외무부는 또 그가 특히 이란인과 결혼하고 이란 최대 언어인 파르시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등 친 이란계 인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은 9ㆍ11 테러 이후 이란과 외무 장관 회담을 재개한 데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후에도 이란에 호의적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입장이 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