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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주민들 꽉막힌 서울 출퇴근길 "앞으로는 더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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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주민들 꽉막힌 서울 출퇴근길 "앞으로는 더 막힌다"

입력
200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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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등 도시시설 기반은 제자리인데 아파트 단지들은 마구 들어서니…”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고양과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 크고 작은 택지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으나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의 확충은 답보상태여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택지지구내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할 경우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 상태에 빠진 자유로와 강변북로 등 서울 진입을 위한 주요 간선도로는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5일 “일산등 경기 서북부권의 택지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이들 지역의 교통량 증가율이 수도권 평균(2%)을 크게 웃도는 3%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은 택지는 개발시기를 늦출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일산신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는 고양. 파주 지역은 올해 수도권에서 택지개발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펼쳐질 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모두 350만여평에 9개 택지지구가 조성중이거나 조성된다. 올해 2만여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모두 8만여가구 30만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고양시의 경우 일산신도시 주변에 일산2지구(25만평. 6,980가구), 풍동지구(25만3,000평.7,700가구), 대화지구(15만5,000평.6,700가구)등 5개 택지지구가 공사중이거나 계획돼 있다.

파주시 교하면에는 대규모 택지인 운정지구(148만평.2만6,000여가구)와 교하지구(61만8,000평.1만5,000가구)와 금촌1,2지구(30만평.1만가구) 등 4개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들 지구의 강점은 서울과 다른 수도권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싸고 일산신도시를 끼고 있어 생활편의 시설과 문화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일산신도시 주변 도로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신도시 일대는 물론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난 심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고양시 등 당국도 교통난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산신도시 주변의 자유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수색로 등 서울 진입 구간은 이미 출퇴근시간대 심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지만 확장공사나 도로신설 계획은 겉돌고 있다.

파주시계~일산 식사동~원당~지축~서울 은평구간을 잇는 310호 지방도(15.8㎞)는 3년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키로 했으나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일산신도시 백석동에서 은평구 신사동을 연결하는 도로개설공사(8.6㎞,4차선)는 중ㆍ장기계획만 잡아놓은 상태.

또 경의선 철도복복선 공사는 2007년 말에나 완공될 예정인데, 이마저 시민단체들이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어 공사가 지연될 전망이다.

교통개발연구원 권영종(權泳鍾ㆍ42) 박사는 “무엇보다 경의선 전철사업 조기완공이나 지하철 노선연장을 통한 교통량의 분산, 자유로 등 주요간선도로의 전용차선제 실시, 환승주차장 확충 등이 교통난 해소에 가장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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