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텔레콤 전 회장 한근섭(韓根燮ㆍ48)씨가 ㈜G&G구조조정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핵심 자금줄로 특검팀에 구속된 김영준(金榮俊)씨 소유의 대양신용금고에서 80억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 한별텔레콤 사건과 ‘이용호게이트’의 배후가 한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5월과 9월 '2001년5월3일 시흥공장을 담보로 대양금고에서 80억원을 빌렸다가 같은 해 9월12일 80억원을 갚았다'고 밝힌 공시를 통해 드러났다.또한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5월15일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배후 조종자로 알려진 김천수(40·실명 김천호)씨가 실질적 소유자인 코리아에셋메니지먼트가 총 발행주식 800만주 중 120만여주를 배정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유상증자를 통해 한별텔레콤 총 발행주식은 1,800여만주로 늘어났고 코리아 에셋메니지먼트는 이 중 6.7%를 차지,최대주주가 됐다.
김천수씨는 2000년말부터 인삼제품 전문수출업체인(주)고제에 경영자금 명목으로 70억원을 투입,경영권을 장악한 뒤 이용호씨와 주가조작을 공모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한별텔레콤 사건과 이용호게이트가 연계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도 "한근섭 전 회장이 주가조작에 나선 시기와 이용호씨의 주가조작 시기가 일치하고,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국내 사채업자 자금으로 위장 매입해 주가를 띄운 뒤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는 사기 수법이 이씨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대양금고가 한별텔레콤에 돈을 빌려준 것은 정상대출이어서 제재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별텔레콤 사건에 김영준씨가 개입된 정황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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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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