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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 "개막행사 너무 미국 위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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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 "개막행사 너무 미국 위주" 논란

입력
200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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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위협 때문에 베일에 가려졌던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개막식 윤곽이 드러났다. 개막식 주제는 ‘9ㆍ11 테러로 상처 입은 인류애의 회복’이다.8일(한국시간) 대회조직위가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개막식 내용은 미국의 애국심고취에 초점을 맞춘 이벤트가 많다. 우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올림픽스타디움에 입장하면 모르몬교도 360명으로 구성된합창단이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운다.

또 유타주에 거주하는 5개 인디언부족이 각기 다른 입구를 통해 스타디움으로 들어와 하나로 합쳐지면서화합과 단결을 호소하는 이벤트와 서부개척시대를 재현하는 행사도있다. 5개 대륙의 화합을 상징한다고는 하지만 서로 다른 민족으로 이뤄진 미국의 단결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애국심고취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미국선수 8명이 9ㆍ11 테러참사 당시 세계무역센터건물이 붕괴한 뒤 발견된 찢어진 성조기를 들고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순서.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이미국의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으나 미국측이 “테러참사 희생자와 영웅들을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고집, 관철시켰다는후문이다.

대회조직위측이 강조한 대목은 ‘마음의 불(The Fire Within)’ 공연. 인류의 희망과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빛의 소년(Child of Light)’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마음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아낸다는 내용을 스케이팅을 통해 그리게 될 것이라고 조직위측은 설명했다.

한편 2시간15분간 진행될 개막식의 총연출은 에미상을13차례 수상한 베테랑 연출가 돈 미세르가 맡았으며 NBC 앵커 매트 로어 등의 진행으로 전세계 3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된다.

한국은 케냐에이어 42번째로 입장한다. 미트 롬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개막식 연설도중 동계올림픽 꿈나무의 한 명으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윤재(11)를거론할 예정이다.

김군과 이탈리아의 한 소년이 꿈나무로 선정된 이유는 다음 대회 개최지인 토리노와 2010년 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한ㄱ구을 배려한 것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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