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으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의 서비스 일정이 늦춰질전망이어서 서비스 상용화에 대비, 장비 개발에 투자해 온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정보통신부는 2003년께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800㎒(011)1.8㎓(016 018 019) 주파수에 아직 여유가 있어 IMT-2000용인 2㎓ 대역의 신규 주파수 활용을 재검토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통부는 2월말께 이동통신 사업자, 장비 제조업체, 연구기관 관계자들이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 IMT-2000 서비스 일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동기식 IMT-2000 사업자에 대해서만허용하고 있는 2ㆍ3세대 법인간 합병을 비동기식 사업자에게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비동기식 사업자의 출연금 납부 방식,IMT-2000 서비스 번호 식별체계를 ‘010+8자리 숫자’로하는 방안, 비동기식 사업자 허가를 받은 SK텔레콤과 KT가 기술표준을 동기식으로 전환할 경우 허용 여부 등도 검토중 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양승택(梁承澤) 정통부 장관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업무 보고에서 “정부가 사업자에게 2㎓ 대역 조기 활용을 강권할 이유가 없으며, 서비스 시기 결정은 사업자의사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사업자들과 전문가들이 IMT-2000 서비스의 연기를요청해오면 2003년으로 돼있는 서비스 상용화 시기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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