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9~11일 대구와 경남산청에서 설 연휴를 보낸다. 산청은 처가여서 들르는 것이라지만, 휴양도시가 아닌 대구를 굳이 휴가지로 택한 연유는 무엇일까.총재실측은 “대구는 산청 가는 길에 들르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한 당직자는 “지난 연말 휴가를 부산에서 보냈으니 이번에는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대구를 찾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여기에 한가지를 더 보탠다면 ‘박근혜 상황’에 대한 고려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짚었다.
TK(대구ㆍ경북)-PK(부산ㆍ경남) 안배에다,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선언후 주류측과 부단히 마찰하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지역 연고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이 총재는 지난 연말 부산 해운대에서 1박하면서 지구당위원장들과 점심을 함께 했는데, 대구에서도 지구당위원장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일정을 잡았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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