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와 아시안게임유치를 앞두고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 해외 신규브랜드 출시와 사업 다각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지난 해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2,500억원 대로 외환위기 이후 한 동안 주춤했던 휴식기를 벗어나 다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업체인풀무원 등의 레스토랑 사업진출을 비롯 기존 업체들의 세(勢)확장이 한창이다.
풀무원은 8일 대표 품목인 생면에 한ㆍ중ㆍ태국 등 6개국 소스를 가미한양념 소스를 활용, 퓨전 형식의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단체급식 업체인 ㈜이씨엠디를 통해 신세대와 20~30대를 겨냥한 가족형레스토랑 ‘엔즐(N-Zle)’ 1호점을 이 달 중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개점한다는 것. 서울 강남의 논현ㆍ삼성동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2곳을운영해온 풀무원의 이씨엠디는 ‘엔즐’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본 후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3월께 2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T.G.I. 프라이데이스도 자매 브랜드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탈리아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지난 달 말 서울 이태원에 ‘이탈리아니스’ 2호점을 낸데 이어 금명간 3호점 개점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해 신동방의 스테이크 하우스 프랜차이즈‘판다로사’를 인수한 제일제당의 푸드빌도 ‘4ㆍ4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판다로사’를 기존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에 편입시킨 푸드빌은올해 중 4개점을 더 늘릴 예정이며 중저가 레스토랑 ‘스카이락’ 역시 4개점을 추가하고 다른 외식업체의 인수도 추진 중이다. 제일제당은 또 한식신업태 진출도 모색 중이다.
동양제과는 ‘베니건스’에 이어 2번째 외식 브랜드 출범을 준비하고있다. 새 브랜드는 퓨전 스타일의 중국식 레스토랑으로 베니건스 보다 가격대를 낮춰 신세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 신규 브랜드팀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구상 중인데 최근 강남권에 유행하고 있는 퓨전 차이니스 레스토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토니로마스’를 운영 중인 썬앳푸드사는 또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업을 검토 중이다. 대중적인파스타 전문점인 ‘토니로마스’와는 대조적인 프리미엄급 고품격 레스토랑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지난 해10월 ㈜TFP가 미국 D&B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게임테마 레스토랑 ‘데이브&버스터스’ 는 4월께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지하에 오픈할 예정이다. 또 ㈜사보이호텔은 5월에 하와이풍의 열대 우림 테마 레스토랑인 ‘카후나빌’ 을 개점한다.
세계적인 이탈리안 샌드위치 전문점인‘퀴즈노스’ 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계획. 미국 퀴즈노스와 국내 영업 계약을 체결한 퀴즈노스 코리아는 이 달 중 역삼동에 첫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규모가 3,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기존 대형업체들의 다양한브랜드화 대응전략도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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