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TV방송에서 바른 국어사용에 관련된 짤막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그 프로그램의 아나운서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자주 사용하는 ‘선택사양’이라는 단어는 ‘사양’이 일본어인 ‘쇼우’에서 파생된 단어여서 올바른 한국어가 아니라고 했다.
따라서 ‘선택사양’은 ‘선택주문’ 또는 ‘선택사항’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이어지는 저녁 뉴스에서 다른 아나운서가 자동차 관련뉴스를 보도하면서 ‘선택사양’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에게 바른 국어를 알려준 직후에 잘못된 단어를 뉴스에서 사용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여전히 그 방송국의 뉴스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매체에서 ‘선택사양’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방송은 바른 국어를 솔선해서 사용할 의무도 있다. 더욱이 뉴스는 파급효과가 크므로 좀 더 정확한 우리말을 써주기 바란다.
/ 장정운ㆍ서울 성북구 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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