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6)가 모처럼 웃는 사이 ‘뷰익인비테이셔널 영웅’ 필 미켈슨(32ㆍ이상 미국)은 울었다.우즈는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레이파인스GC북코스에서 개막된 미 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우즈가 올 시즌 1라운드서 기록한 가장 빼어난 성적이다. 선두 매튜 고긴(호주ㆍ8언더파 64타), 공동2위 루크 도널드, 제이 윌리엄슨(이상 미국ㆍ7언더파65타) 등이 루키여서 언제든 정상탈환이 가능하다.
파4의 10번홀(416야드)에서출발한 우즈는 13번홀(파4ㆍ469야드)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이후 버디 5개를 보태며 순항하던 우즈는 7,8번홀서 4.5m, 9m 버디 퍼트가 아깝게 홀을 비껴가면서 선두 추격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9번홀(파5ㆍ548야드), 우즈의 티샷이 나무 뒤로 넘어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우즈는 각도가 없는 9번홀 페어웨이 대신 건너편 4번홀 페어웨이로 볼을 먼저 보낸 뒤 서드샷을 9번홀 그린 위에 올려놓는 기지를 발휘했다.
비록 10.5m 버디 퍼트가 핀 60㎝앞에서 멈춰 파로 마무리했지만 갤러리들은 탄성을 질러댔다. 3연패(連覇)를 장담한 미켈슨은 지난 시즌 이후 바뀐 코스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오버파 73타로 공동 95위로 밀려났다.
한편 북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최경주(32ㆍ슈페리어_테일러메이드)는 버디5,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2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퍼트불안으로 컷오프됐던 최경주로서는 반전의 기회를잡은 셈이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북코스보다 총 500야드쯤 길고 난이도가 어려운 남코스로 옮기게 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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