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정무위에선 한별텔레콤 사건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금감원의 미온적인 조사가 한별텔레콤사건을 키웠다”면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에 이어 ‘제5 게이트’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별텔레콤 사건은 이용호 게이트와분명한 연관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한별텔레콤에 대양상호신용금고로부터 80억원을 차입했는데 이 금고의실질적 소유자가 이용호씨의 전주(錢主)였던 김영준씨”라며 “한별텔레콤 주식의 제3자 배정 대상자였던 코리아에셋 메니지먼트의 실제 지배자인 김천수씨는이용호 사건으로 특검에 의해 수배된 인물”이라고 두 사건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정형근(鄭亨根) 의원도 “한별텔레콤에 대해 제대로 시세조정혐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금감원이 봐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원장은 “해외전환사채 발행 등은 금감원 소관 사항이 아니며,금감원 조사 도중 검찰 수사가 진행돼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라고 피해갔으나 “금감원은 숟가락까지 떠주어야 밥을 먹느냐”(오세훈ㆍ吳世勳 의원)는질타가 이어졌다. 같은 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신용불량자인 이용호씨가 어떻게 조흥캐피탈을 인수하고 대양금고에서 153억원을 대출 받아 매각대금을 치를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이용호가 신용불량자이긴 했으나 인수자는 이씨가 아닌 삼애인더스 등 법인 컨소시엄이었다”고해명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한별텔레콤 사건 및 이용호 게이트 등에 대해 “이형택씨가 금감원 직원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박주선ㆍ朴柱宣의원), “대통령 주변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모든 것을 흙탕물로 만들었다”(박병석ㆍ朴炳錫 의원) 등 추궁과 자탄이 쏟아졌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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