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이 시작되자 쇠고기와 사과, 배 등 주요 제수용품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과 할인점, 백화점 등을 발품팔아 누비면 비교적 싸게 차례상을 차릴수 있다.8일 농림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1월31일과 2월1일, 5일 사흘에 걸쳐 서울 시내 재래시장과 백화점 할인점 쇼핑센터 등 유통업체 150개소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20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요금 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업태별로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일반미 상품 20㎏)의 경우 재래시장 58곳의 평균가격이 4만7,386원으로 할인점(34곳) 4만7,841원, 쇼핑센터(36곳) 5만3,319원, 백화점(22곳) 5만1,314원에 비해 최고 7.7%나 쌌다.
또 사과(부사 상품 300g 1개)는 재래시장 1,289원, 할인점 1,297원, 쇼핑센터 1,426원, 백화점1,637원으로 최고 350원 차이가 났고 배(신고 상품 600g 1개)는 재래시장 2,230원, 할인점 2,326원, 쇼핑센터 2,389원,백화점 2,737원 등 최고 500원까지 벌어졌다.
쇠고기(한우 상등급 등심100g) 가격은 재래시장이 3,732원인 데 반해 백화점은 6,059원으로 60% 가량 비쌌으며, 조기(상품 20㎝정도 1마리)도 백화점(6,543원)이 재래시장(4,315원)보다 30% 가량 가격이 높았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 밀가루, 할인점은 콩ㆍ명태ㆍ설탕ㆍ식용유ㆍ청주ㆍ참기름, 쇼핑센터는 양파ㆍ물오징어ㆍ김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이에 따라 쌀(20㎏)과 사과와 배 각 5개, 밤 1㎏, 쇠고기ㆍ돼지고기 각 600g, 달걀 10개, 조기ㆍ명태 각 1마리 등 9개 품목을 한 곳에서 구입할 경우 평균비용은 재래시장이 10만7,343원으로 가장 쌌으며, 할인점 11만7,608원, 쇼핑센터 11만8,022원, 백화점 13만6,025원 순이었다.
설 성수품 가격은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여 강남ㆍ서초지역 13개 유통업체의 평균가격이 전체에 비해 10.1% 높았으며, 특히 사과ㆍ배ㆍ쇠고기ㆍ조기ㆍ명태ㆍ김의 경우 이들 지역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최고 20% 이상 비쌌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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