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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영화 - 설 영화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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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영화 - 설 영화 감상 포인트

입력
200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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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남성형 액션물이 많다.그렇다면 더욱 제대로 골라야 할 듯. 2편의 한국영화와 3편의 외화의 감상 포인트를 알아보면.●2009 로스트 메모리즈

예고편만 보면 구성이나 특수효과등이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한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대단한 기술은 나오지 않지만 역사를 뒤집고, 그것을 푸는 방식으로 시간여행을 설정한 스토리 라인은 세련됐다. 잘생긴 배우 장동건은 ‘친구’에서의 연기를 능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1. ‘쉬리’가좋았던 사람. 2.장동건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팬들.

1.치밀한 구성,100% 이해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공공의 적

어찌보면 부패형사 강철중(설경구)나 살인범인 펀드매니저 조규환(이성재) 둘 다 ‘공공의 적’이다. ‘겨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응징하는 격. 철중을 미워하면서도 은근히 그를 감싸고 도는 엄반장 역의 강신일, 마약상인 대길 역의 성지루, 칼쓰기 전문가 용만(유해진) 등 감초 연기자들의 연기도 일품.

1.말장난 많은 조폭영화에 물린 사람. 2. 설경구의 팬이라면.

1.가벼운 걸 좋아하는 신세대 2.영화가 교훈을 주는 게 싫은 사람.

●블랙 호크 다운

미군은 단 1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작전. 그러나 18시간 동안 병사들은 생지옥을 맛보아야 했다. 어떤 감상도, 회한도 없다. 그저 빗발치는 총알 세례속에서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본능 뿐. 19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의 미군의 처절한 전투 경험담이다.

1. ‘라이언일병 구하기’ ‘씬레드 라인’ 등에 열광하는 수준 높은 전쟁 영화광. 2. ‘미군 19명 사망, 소말리아인 1,000명 사망’에 놀라지 않을 사람.

1. ‘슈퍼맨’이 나오는 전쟁영화를 즐기는 사람. 2.지긋지긋한 미국의 자국 중심 정치노선에 반대하는 사람.

●콜래트럴데미지

지난해 9ㆍ11 테러가 발생하자, 비슷한 소재라는 점을 ‘핸디캡’으로 꼽아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 이제는 ‘테러로 연기됐던 바로 그 영화’라는 점을 내걸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할리우드가 만들어 온 수많은 테러영화가 그렇듯, 적당한 액션과 두뇌 싸움과 애국주의가 뒤범벅. ‘Collateral Damage’는 무고한 희생자라는 뜻.

1.액션이라면 무조건O.K. 2.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열렬한 팬.

1.미국식 휴머니즘, 영웅주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

●디톡스

“차라리 나를 죽여라.” “너를 죽이는 것보다 너의 애인을 죽이는 게 1,000배는 더 고통스러울 걸.” 미국에서는 슬래셔(난도질)와 경찰 주연의 스릴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평. 그러나 결말 부문의 액션은 참혹할 정도.

1.쫓고 쫓기는 형사물 애호가 2.실베스터 스탤론의 ‘주먹’ 을 좋아하는 사람.

1.형사물이라도 논리적으로 수긍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2.상투적인 구성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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