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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愼 前총장 소환키로…'愼 前 총장에 외압'보일락 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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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愼 前총장 소환키로…'愼 前 총장에 외압'보일락 말락…

입력
200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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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이용호 게이트'수사중단 압력 라인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현재 특검팀은 압력 라인의 기착지는 밝혀냈으나 종착지인 신 전 총장 앞 단계에서 '암초'를만난 상태.이와 관련,특검팀은 2000년 8월과 지난해 9월2일 신 전 총장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골프회동 당시 검찰간부들과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 등이 동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국정원 관계자들은 이미 '정현준·진승현 게이트'당시 신 전 총장등에게 수사중단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았던 당사자들이라 이 때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찾아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문제는 관련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특검팀이 의혹 대상자들의 통화내역 추적작업과 M호텔 식장 예약기록 조사를 동시에 벌이는 것도 '빠진 고리'를 보충할 물증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먼저 이 전 전무와 김 전 단장,임운희 변호사,신 전 총장의 동생 승환씨 등의 지난 6개월치 통화내역 추적작업에 주력하고 있다.이들 사이에 지난해 9월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44)씨의 구속 전후 긴밀한 연락이 오간 흔적이 드러날 경우 확실한 추궁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특검팀이 신 전 총장의 단골집인 M호텔 중식당과 일식당 예약기록 확보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취지.이와 관련,특검팀은 이 전 전무로부터 "지난해 봄 신 전 총장과 식사를 함께 한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승환씨의 취직시기가 지난해 5월인 점을 감안하면 신 전 총장도 이씨의 존재를 알고 있던 상황에서 이 전 전무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실제 신 전 총장도 "동생이 취직한 회사 소유주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돌아 동생에게 주의를 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이 시기는 지난해 4~7월 사이 이씨 계열사가 금감원의 집중조사를 받던 때와 겹쳐 이씨로서는 '유력자'의 도움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이 때문에 이 무렵 이 전 전무 등이 신 전 총장과 식사를 함께 했다면 당시 이미 이씨의 얘기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박진석기자

고주희기자

■"특검 愼 前총장 조사는 여론몰이"불만

특검팀이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방침을 밝히면서 검찰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역대 검찰총장에 대한 검찰조사는 1992년 초원복집 사건의 김기춘(金淇春ㆍ현 한나라당 의원) 전 법무 장관과 99년 옷로비 의혹사건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 장관에 이어 3번째.

그러나 일선 검사들은 특검의 신 전 총장 조사가 이전 두 차례의 조사와 달리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검의 한 간부는 “신 전 총장의 수사외압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단서가 없음에도 조사방침을 밝힌 것은 정도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한 중견검사는 “여론을 의식한 특검이 이미 만신창이가 된 검찰에 또다른 망신을 주려한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심지어 검찰일부에서는 “틈새수사로 주가를 올린 특검이 신 전 총장 소환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신하려는 차원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당사자인 신 전 총장도 “이형택씨가 동생 얘기를 알려준 적도 없지만 그렇다해도 내가 눈이라도 깜짝할 사람이냐”며 “수사관련 압력은 일절 없었다는 것이 내가 할 말의 전부”라고 밝혔다.

신 전 총장은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사는 뭔 조사…”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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