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지난달 방미 중 미국측 인사들과 한반도에서의 전쟁의 위협여부에 대해 나눈 대화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이 총재는 6일 방미 취재 기자들과 만찬에서 지나달 24일 워싱턴에서 미국외교협회(CFR) 한구 담당자들과의 만찬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이 총재는 한 참석자로부터 한반도에서 전쟁위협 실제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9·11테러가 일어나기 전까지 미국사람 중 누가 미국의 심장부가 공격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겠느냐"면서 "그러나 공격이후 현실적으로 테러위협을 느끼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총재는 이어 "그것처럼 한국인들이 전쟁에 대해 느끼는 위협감이 더 크고 현실적이라고 말했더니 CFR 인사들도 수긍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발언 취지에 대해 논란이 일자 "전쟁 위험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미국 민주당 성향의 참석자들에게 한국민들이 체감하는 위협감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이 총재의 국가관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고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으로 국민 대다수가 불안감을 느끼는 마당에 이 총재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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