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상승을 시도하던 주가가 기관의 갑작스런 매도공세에 밀려 큰 폭으로 빠졌다. 전체 순매도 규모는크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투신권이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479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자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아가던 시장이 단숨에 무너졌다.외국인과 개인도 오전에 소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서 하락을 부추겼다.이날 투신권의 매물은 모 투신사가 주식편입 비중을 낮추면서 1,0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낸 데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료업종이 2% 올랐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증권 유통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포항제철 조흥은행이 소폭 올랐고,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통신 등 대부분의 종목이 떨어졌다.최근 강세를 보인 백화점주와 택배관련주, 시멘트주, 반도체관련주 등도 약세를 보였다. 개별 중소형주와 우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실적호전에다가인수합병설이 나돈 하이트맥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충남방적의 상한가 행진도 지속됐다. 상한가 종목 21개 중 11개가 우선주였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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