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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일 특검 "권력형 비리사건등에 한시적 특검제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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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일 특검 "권력형 비리사건등에 한시적 특검제는 필요"

입력
200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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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특별검사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검찰 신뢰가 무너진 마당에 한시적인 특검제는 어쩔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이용호 게이트’ 수사를 이끌고 있는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7일 1차 수사기간(60일) 만료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차 특검은 “고도의 정치적 사건이나 권력형 비리사건에 있어 특검제는 필요한 제도이지만 상설화한다면 옥상옥(屋上屋)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그동안 검찰에서무혐의 처분을 내린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 조카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1차 수사기간이 끝나간다. 지금까지 성과를 평가한다면.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망망대해에서 보물찾기였다. 주변에서 ‘아무리 해봐야 나오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말이 있었지만 성과를 이뤄냈고 아직은 순항(巡航) 중이다.”

-특검팀 성과의 비결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특검팀의 일치단결이다. 우리는 외인부대인 만큼 처음부터 인화력 위주로 인선을 했다. 또수사, 계좌추적 등 각 분야에서 1인자들만 모인 특검팀의 능력도 한몫을 했다.”

-신 전 검찰총장의 소환문제를 놓고 내분을 겪었다는 말도 있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신 전 총장에 대한 수사중단압력 의혹과 관련해 아무 근거 없이 신 전 총장을소환할 수 없어 증거확보를 위해 시일을 늦춘 것 뿐이다. 신 전 총장이야 이미 전직인데 특검팀에 부담이 되겠는가.”

-특검을 맡고 후회해본 적이 있는가.

“한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 다만 이용호씨에 한정해 수사하도록 한 특검제법이 조금은 아쉽다.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수사권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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