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대응할 것이나 과열현상이 확산될 경우 향후 통화정책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전 총재의 발언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전반적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번질조짐이 있을 경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최근 일부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각종 부동산 투기 규제완화 등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통화정책적 고려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지켜본 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앞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월 중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4.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수출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중소비 및 건설투자, 산업생산의 신장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5.5%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총재는 “현재 분위기로는 작년 12월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3.9%)를 상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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