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7일 이형택(李亨澤ㆍ60ㆍ구속)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수사중단 압력의혹과 관련, 설 연휴후 신승남(愼承男)전 검찰총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이상수(李相樹) 특검보는 “지난해 9월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 수사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신 전 총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그러나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조회 등 주변 확인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조사시기가 설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이날 서울 시내 M호텔 중식당과 일식당의 예약장부에서 신 전 총장과 두 이씨 및 김형윤(金亨允ㆍ구속) 전 국정원 경제단장 등 의혹 관련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동석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난해 1~8월 장부에서 이 전 전무와 김 전 단장이 한 번, 이용호씨가 7,8번, 신 전 총장이 10여차례 이상 예약자명단에 올라있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특히 이 전 전무로부터 “골프모임을 가지기 전인 지난해 봄 신 전 총장과 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총장의 측근도“비슷한 시점에 두 분이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 전 전무와 임운희(林雲熙) 변호사, 신 전 총장의 동생 승환(承煥ㆍ50ㆍ구속)씨, 김 전 단장,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문 김모(52ㆍ사업)씨 등의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총장 집무실 접견기록도 제출받아 접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씨가 긴급체포되던 지난해 9월2일 이범관(李範觀) 인천지검장(서울지검장 내정자)이 주선하고 신 전 총장과 이 전 전무 등이 참가한 골프모임은 사적인 모임으로 판단, 이 지검장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신전 총장과 한달 반 전 골프약속을 했으나 한자리가 비어 고교친구인 이 전 전무를 추천했고 신 전총장도 이 전 전무의 참석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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