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시간) 열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개막행사는 깜짝쇼를 위해서가 아니라 ‘테러위협’ 때문에 아직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개막 3~4일 전이면 최종 성화봉송주자를 제외한 세부 행사계획을 분 단위로까지 알려주던 역대대회와는 달리 대회조직위는 테러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 때문에 개막식의 모든사항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현재 알려진 가장 중요한 내용은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행사 단상에 서게 됐다는 사실. ‘테러의 제1표적’이 참석하는 만큼 개막식의 구체적인 일정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테러의 위협이 더욱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에미상을 13번이나 수상한돈 미세르가 총연출을 맡고 존 윌리엄스가 공식음악을 작곡하는 등 개막식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화려한 이벤트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77개 참가국 중에서알파벳 순서에 따라 케냐에 이어 42번째로 입장한다. 또 개막식 반입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세계무역센터의 '찢어진 성조기'는 참가국의 입장이 모두 끝난 뒤 미국 선수들과 뉴욕 소방관,경찰에 의해 장내로 운반될 예정이다.9·11테러로 파손된 이 깃발은 월드시리즈와 슈퍼볼 경기장에 게양되는 등 미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입력시간 2002/02/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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