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의 중심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ㆍ서초구 출신 대학생들이 서울 강북 및지방 출신 학생에 비해 대학 성적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한양대가 지난 5년간 1만3,000여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을 상대로 실시,7일 공개한 ‘학업 성취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7.3%를 차지하는 강남구 출신학생들의 평균 평점이 2.72점(4.5점 만점), 7.8%의 서초구 학생들은 2.67점에 그친 데 반해, 성동구(3.35점) 금천구(3.17점)중구(2.99점) 서대문구(2.94점) 출신 학생들은 이보다 높았다.
또 전체의 62.9%를 차지하는 서울 출신 학생들의 평점은 2.80점,6대 광역시 평점은 2.78점인 데 비해 제주도(2.99점) 전라남도(2.88점) 경상남도(2.87점) 학생들은 성적이 더 우수했다.
이밖에 사회봉사 점수를 토대로 선발된 ‘사랑의 실천’ 전형 입학생들이 모든 전형 우수자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3.07점)을 기록했으며, 같은수능 총점을 받았어도 고교 생활기록부 성적이 높을수록 대학성적도 우수(내신 1등급 3.00점, 5등급 2.73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영찬(裵榮粲) 입학관리실장은 “고교시절 과외나 학원에 의존해 공부했던 강남 등 도시지역 학생들이 자율적인 학습을 요구하는 대학 교육에는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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