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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위대했다'…말과의 대결 美장거리 육상선수 승리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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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위대했다'…말과의 대결 美장거리 육상선수 승리 대이변

입력
200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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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말의 레이스. 결과를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 경주에서 말보다 빠른 인간이 탄생했다.7일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에서 벌어진 사람과 말의 80㎞ 사막레이스에서 미국의 장거리 육상선수 톰 존슨이 알 바라크라는 말을 꺾는 ‘세기적 사건’을 연출해냈다.

경주 장소는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중동의 뜨거운사막. 인간이 속도의 열세를 지구력과 인내심으로 극복했다는 평가가 정확할 것 같다.

미국 100㎞ 장거리 달리기 기록보유자인 존슨은 13년간 여러 국제대회에 참가한 베테랑으로 말과의 대결은 당연히 이번이 처음.

그는 80㎞를 5시간45분의 기록으로 주파해 기수 제니퍼 니스가 몬 말을 10초차로 따돌렸다. 존슨도 이 같은 결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말의 체면을 구긴 알 바라크의 기수인 니스는 “공정한 대결이었다”며 “마지막 4㎞에서 그를 따라잡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이번 말과 사람의 기상천외한 대결은 3일전 즉석에서 결정돼 이날 열리게 됐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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