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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 비난 프랑스·아랍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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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 비난 프랑스·아랍 가세

입력
200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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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6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오늘날 우리는 모든 국제 문제를 테러와의 전쟁으로 귀결시키고 충분한 성찰을 거치지 않은 ‘단순화’에의해 위협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베드린 장관은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협의 없이 자국의 이해 관계에만 근거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면서 “유럽은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동정책을 예로 들어 “유럽 국가들은미국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으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팔레스타인 압박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이날 부시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성명을 발표, “우리의 견해는 미국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보기에 악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목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사 총장은 이어 “미국이 중동에서 정직하고 공정한 중재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파리ㆍ카이로ㆍ테헤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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