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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 전문대 입학전형 발표…평생교육 길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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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 전문대 입학전형 발표…평생교육 길 넓혀

입력
20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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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6일 확정, 발표한 2003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 기본 계획은 전문대의 직업교육기능 강화와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기회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전문대생이 졸업 후 4년제 대학의 관련학과로 편입해 연계교육을 받게하는 제도가 신설되며, 대졸자와 전문대 졸업자가 전문대로 다시 진학해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

▼졸업자 4년제대학 편입기회

‘대학 정원외 편입학 제도’가 신설돼 전문대에 다니면서 4년제대 연계교육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대 관련학과 3학년에 정원외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정원외 편입규모는 4년제대 입학정원의 3%이며 모집단위별로는 입학정원의 10%까지 허용된다. 전문대와 4년제대간의 연계교육은 공학ㆍ디자인계열을 비롯한 상당수 학과에서 실시될 전망이며 전문대와 4년제대가 연계교육 협약을 맺어야 가능하다.

만약 비수도권 4년제대 97개와 산업대 19개 전체가 3학년 정원의 3%에 대해 전문대 졸업자 편입학을 받게 되면 이들 대학의 정원이 24만여명이므로 7,000여명이 편입할 수 있다.

지금도 4년제대 편입생의 약75%가 전문대 졸업자로 한 학기당 2만여명이 편입하고 있으나 이는 정원내 편입학이며, 이번 제도는 반드시 동일계 유사학과로 진학해 연계교육을 받고 정원외로 편입학하는 차이가 있다.

▼4년제대ㆍ전문대 졸업자 정원외 특별전형

취업난 등을 이유로 4년제대 및 전문대 졸업자가 전문대에 다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의 문호가 넓어진다.

종전에는 입학정원의 10% 범위에서만 정원외 모집이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정원 제한없이 모집할 수 있다.

다만 대졸자들이 집중 지원하는 보건ㆍ의료 계열 및 유아교육과는 각각 입학정원의 20%와 10% 범위내로 제한된다.

▼시간제 등록제 확대

주부나 취약계층 등 정규학생으로 등록하기에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매학기 일반 학생 취득기준 학점의 절반인 10학점 이내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있다.

이를 통해 이르면 4년만에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며,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외부에서 학점을 확보하고 시간제 등록생이 되면 3년만에도 졸업해 학위를 딸 수도 있다.

시간제 등록제는 1997년 시범 도입된 후 2001학년도까지 서울보건대 등 6개 전문대에서 174명이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24개교에 716명이 재학 중이다.

▼실업고생 우선 선발

정원내 특별전형 중 실업고 졸업생 선발전형과 일반계고 졸업자 중 직업교육과정 이수자 전형이 늘어난다.

또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 특별전형도 역시 확대된다.

교육부는 특별전형의 대상 및 자격기준 등을 대학 특성과 지역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되 이 경우 실업교육의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산업체 근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내 특별전형의 경우 자격기준이 되는 산업체 근무경력이 현행 1년6개월 이상에서 6개월 정도로 낮아진다.

또 산업체와 전문대가 계약을 통해 실시하는 산업체 위탁생 정원외 특별전형도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해 모집할 수 있다.

한편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 사이의 복수지원이나 4년제 대학, 산업대와의 복수지원이 무제한 허용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3년재 전환科 치솟는 인기

올해부터 3년제로 바뀌는 전문대 일부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6일 교육인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진행중인 올해 전문대입시 지원율을 취합한 결과, 3년제 전환학과(108개 전문대 126개 학과)의 경쟁률이 평균 11.9대 1로 2년제였던 지난해(12.3대 1)보다 약간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 입시가 수험생수 급감으로 4년제대나 전문대 모두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3년제 전환학과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지난해와 같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3년제로 전환한 학과들이 주로 정보통신, 보건의료, 유아교육 관련학과로 취업률이 높고 4년제 대학 못지않게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수험생들 사이에 확산된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전문대의 경우 7개 대학 18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해 1,504명을 모집했으나 3만7,390명이 몰려 24.9대 1(2001학년도 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전형의 경우 명지전문대 산업정보디자인과는 전년도(130.1대 1) 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92.7대 1을 기록했고, 유아교육과(48.8대 1), 정보통신과(40.7대 1)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인덕대 건축과(36.7대1), 동양공전 실내건축과(34.5대 1), 서일대 유아교육과(35.1대1), 숭의여대 식품영양과(20.8대 1), 한양여대 유아교육과(18.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ㆍ경기에서는 가천길대 식품영양과(22.8대 1), 서울보건대 안경광학과(23.3대1), 경원전문대 유아교육과(21.9대 1) 등 상당수 학과가 2001학년도보다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평균 경쟁률이 12.5대 1을 기록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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