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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내사랑 톱10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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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내사랑 톱10株"

입력
20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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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난달 말 이후에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을 처분한 일부 종목의 경우도 매도 물량은 소규모에 그쳐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전망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달 28일 780.24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6일현재 40포인트 떨어진 740선에서 소폭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29, 30일 이틀간 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31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 동안에는 오히려 1,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5일과 6일에는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200억원 안팎에그쳤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28일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종목은 SK텔레콤 국민은행신한지주 삼성전기 등 4개에 불과했고,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LG전자 등 6개 종목은 오히려 지분율이 높아졌다.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은 “조정양상이 본격화한 지난 주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해당 업종의 세계적인 업황을 선도하는 종목들을 적극 매수하는 점이 눈에 띈다”며 “이는 선진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 편입을 늘리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변화가 한국 시장 내 주요 종목들의 가치가 향후 경기회복 국면에서아시아 지역 선진국인 홍콩 싱가포르 대만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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