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조영택(趙泳澤ㆍ51) 차관보가 10년동안 보육원을 돕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그는 92∼94년 의정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관내 ‘이삭의집’이라는 보육원을 방문, 인연을 맺은 뒤 매년 설 추석 성탄절마다 이 보육원을 찾아가 성금을 전달해왔다. 그는 그 후 군포시장을 거쳐 국무총리실, 행자부 등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어린 아이들이 쓸쓸하게 명절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에 보육원 방문은 중단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어린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모임을 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우연챦게도 그와 절친한 광주일고 동기생 6명은 평소 결식아동,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도와주는 등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구상은 곧 실천으로 옮겨질 모양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조 차관보는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며 “나 보다 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