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 업계의 ‘마이더스 손’으로 통하는 팬택의 박병엽(朴炳燁ㆍ40) 부회장이 지난 해11월 현대큐리텔을 인수한 이후에도 ‘팬택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KTB네트워크와 함께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현대큐리텔을 1,600억원에 인수한뒤 중국에 60만대 규모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60만대(1,300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회사와 9,500억원규모의 CDMA 휴대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 단말기 공급회사인 오디오박스에 CDMA 단말기 500만대를 올해 공급키로한 것. 이번 계약은 CDMA 휴대폰 단일 품목 사상 최대 규모이며, 휴대폰은 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이 기본사양으로 채택된 cdma2000-1x 단말기 등 6~7개 기종이다.
현대큐리텔측은 “이번계약을 통해 향후 몇년간 수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보가 가능하게됐다”며 “이 같은 성과는 벤처기업으로 일어선 팬택과 대기업 경영 경험을 갖고 있는 현대큐리텔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현대큐리텔 경영은 전문경영인인 송문섭(宋文燮ㆍ50) 사장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구매, 연구 개발, 생산 부문을 챙겨왔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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