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3,500여명의 선수 가운데 부부, 남매 등 커플과 가족이 한 종목에 출전, ‘금메달 가족’을 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바이애슬론에는 라파엘(프랑스)과 리브 그레테 포이리(노르웨이)부부, 알파인스키에는 이비카와 야니카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 남매가 나란히 출전한 것. 이미 월드컵시리즈에서 8번이나 우승한 포이리 부부의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전 금메달이다. 포이리 부부는 2000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을 만큼 세계정상급 기량을 갖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알파인스키에 출전한 코스텔리치 남매도 새로운 진기록에 도전한다. 1964년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는 크리스틴과 마리엘 구와셀(프랑스) 자매, 84년 유고의 사라예보올림픽에서는 필과 스티븐 마레(미국) 형제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매의 금메달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니카는 모든 월드컵대회를 거의 석권했던 지난 시즌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고이비카 역시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이들 남매의 ‘금메달 꿈’이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 후원자가 없는 어려운 처지에서 함께 곳곳을 떠돌며 훈련한 이들 남매는 “마치캠핑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그시절을 떠올리며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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