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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美경기 올 급속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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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美경기 올 급속회복"

입력
20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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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경제자문단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이어 경제를 낙관하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일본의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5일 배포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경제는 활발한 소비와 투자 등에 힘입어 올 중반부터 ‘왕성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허바드 의장은 또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경기 침체로 규정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직후 잠시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는‘더블 딥’(double-dip)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회복의 근거로 꾸준한 소비증가와 상품재고 감소, 기업들의투자 확대 등 3가지를 꼽고 “특히 감세 정책 등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는 올해 중반부터 위력을 발휘, 왕성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9ㆍ11 테러 영향으로 지난해 3ㆍ4분기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가 4ㆍ4분기 0.2% 증가로 돌아섰으며,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도 1년 사이 최고치인 94.2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기업들의 상품 재고도 지난달 1.4% 감소, 상무부가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래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공장주문도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그러나 미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장기간의 디플레이션과 금융 불안에 시달려 약화된 일본 경제가 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경제가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미국 등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일본과 함께 쇠퇴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의 은행들이 해외자금을 회수할 경우 어느 나라도 일본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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