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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나선 昌브레인

입력
20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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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이 6일 기획위원장직을 그만뒀다.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서다. 후임에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그림자 측근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임명됐다.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직개편 때 대변인에서 기획위원장에 기용되자 부산시장 꿈을 접은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끝내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부산앞으로’를 택했다. 권 의원은 4일 밤 가회동 자택으로 이 총재를 찾아가 방면을 청했다.

권 의원의 출마 결정으로,당내에서는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고등학교 대항전 양상을 띨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왕에 출마의지를 밝힌 이상희(李祥羲)ㆍ정의화(鄭義和) 의원과 안상영(安相英) 현 시장이 부산고 출신이고 권 의원은경남고 출신이기 때문이다. 권 의원이 이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는 점에서 이심(李心) 논란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윤여준 의원의 기획위원장 발탁은이 총재 핵심 브레인의 전면 재등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윤 의원은 2년 전 4ㆍ13 총선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직을 물러난 뒤에도이 총재의 변함없는 신임 아래 막후 참모역할을 해 왔다.

철저한 공 조직 중심주의자인 이 총재에게 윤 의원은 예외적 존재였던 셈이다. 임명 발표뒤 기용 사실을 통보 했을 정도로 윤 의원은 이 총재 사람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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