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김태랑(金太郞) 전 의원이 6일발간된 자신의 저서에서 ‘인적 쇄신’운동을 벌였던 쇄신그룹 의원들을 이니셜 또는 실명으로 거론, 신랄하게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김 전 의원은 자전적 에세이인 ‘우리는 산을 옮기려 했다’에서 “야당시절 국회 국방위원이던 권노갑 의원의 호남 푸대접 주장으로 중장으로 진급했고 이 정부에서국방장관, 국정원장을 지낸 C의원이 권 전 최고위원을 찍어내는 일에 서명을 강요했으니 어찌 사람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의원은 이어 “개혁세력의 리더로 자임했던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당내 입지에 이르기까지 권 전 최고위원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다”며정 의원을 비롯, ‘바른정치모임’소속 재선 의원들에게도 화살을 날렸다.
김 전 의원은 시류에 편승한 중진 의원들로 K, P 의원을 꼽았고, 여성스캔들에 시달린 초선 K의원에 대해선 “겉과 속이 어찌 그리 다르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원측은 “인적쇄신 주장은 당을 위한 충정의 발로였고 특정인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었다”고 반박했고 C의원측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전 의원의 책 발간에 이어 권 전 최고위원도 이 달 말 자서전의 증보판을 낼 예정이어서 그 정치적 의도를 두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