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5일 서울 1차동시분양 아파트 922가구에 대한 서울 1순위 청약접수결과 4만579명이 신청해 평균 4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분양사상가장 높았던 지난 1월의 12차 동시분양 경쟁률인 43대1을 갱신한 것이다.또한 이번 청약에서는 97년외환위기이후 처음으로 6개 아파트 20개 평형이 모두 서울 1순위에서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남현 신림동 등 통상 비인기 지역으로 분류된곳에서 공급된 아파트도 전 평형이 마감돼 분양시장 열기를 실감케 했다.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성북구 돈암동 이수아파트 33평형으로 136가구공급에 1만2,647명이 몰려 93대 1을 기록했다.
겨울 비수기인데다 물량이 비교적적고, 시세차익이 많이 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이처럼 대거 몰린 것은 3월이면 청약통장 1순위권자가 180 만명으로늘어나 당첨확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의 세무조사 한파로 기존 아파트 시장서 시세차익을 거두기가어렵다고 판단한 수요가 새 아파트로 발길을 옮긴 탓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가장기청약예금 가입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약률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김영진 대표는 “청약제도가 달라질 것을 예상한 장기가입자들이 상당수 청약에 참가하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3월2차 동시분양에도 뜨거운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