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미국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56) 감독이 묘연한 행적으로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히딩크 감독은 3일(한국시간) 2002 북중미 골드컵 3, 4위전이 끝난 뒤“샌디에이고로 이동하는 날 아침(6일 새벽)까지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현재 대표팀 숙소인 로스앤젤레스 인근 앰버시 스위트호텔에서도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대표팀 관계자와도 연락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대회기간 중 대표팀의 공식행사에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동행, 눈길을 끌었던 히딩크감독은 현재 여자친구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유럽 휴가기간에도 소재파악이 안돼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현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역시자유시간을 갖고 있는 상태라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행적을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훈련 스케줄이 없는 만큼감독과 연락을 취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무리 대표팀이 이틀간휴식을 취한다 해도 전지훈련기간 중인 만큼 선수들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종환 전 대표팀 감독은5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대회에 부인도 아닌 애인까지 데려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히딩크 감독의 처신에 강한 불만을나타냈다.
한편 6일 샌디에이고로 훈련지를 옮기는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14일)을위해 10일 우루과이로 떠난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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